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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명사

야릴로-Ⅵ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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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 명사 설명

대다수의 역사학자는 야릴로-Ⅵ 행성의 역사가 천 년 전 신화 전쟁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보고 있다. 페룬 사람으로 이뤄진 11개의 나라와 벨레스 연합군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 처절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그리고 일찍 다가온 봄과 함께 전세가 뒤집히면서 전쟁은 벨레스 사람들의 승리로 끝났다. 이들은 그 공을 봄날의 전쟁 신 야릴로에게 돌렸고, 그의 이름으로 시를 지어 대지를 찬양했다. 현재 은하에 기록된 행성명 「야릴로-Ⅵ」는 그 시의 단락 번호를 오역하는 바람에 지어진 이름이라는 설이 존재한다.

신화 전쟁이 끝난 후 야릴로-Ⅵ는 오랜 세월 동안 평화를 누렸고, 농경사회에서 우주 항행으로의 발전까지 이뤄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야릴로-Ⅵ는 비교적 척박한 행성이었다. 치열한 발전은 야릴로-Ⅵ의 과학기술을 수준급으로 끌어올렸지만, 동시에 역사의 종말도 가져왔다. 자원의 고갈, 스텔라론의 도래, 군단의 침입, 그리고 한파의 강림…. 이토록 수많은 재난이 짧게나마 반짝였던 야릴로-Ⅵ의 문명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한파 속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피난민들은 「야릴로」라는 옛 이름을 잊고 한파의 피난처, 도시 「벨로보그」를 건설해 문명의 등불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폐쇄적이고 위험한 자연환경 때문에 야릴로-Ⅵ는 「만계의 암」의 출현과 함께 다른 세계와의 연결이 끊기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