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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고행의 길에 다시 오른 사제

터널 유물 · 4부위

머리, 손, 몸통, 다리로 이루어진 유물 세트입니다.

손

사제의 환영 장갑

그는 종종 공관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초대하는 제스처를 수도 없이 반복한다. 깨끗한 장갑은 그에게 겸손과 예의를 잊지 말라고 일깨운다

「가주님, 긴히 의논할 게 있다며 만남을 청하는 이들이 있는데 신분이 의심스러운 자들이 섞여 있습니다. 꿈속으로 들어온 수단이 평범하지 않더군요……」

꿈에 멋대로 들어온 불청객이 일렬로 섰다. 이변이 없는 한, 악으로 사람을 대하는 악당은 쫓겨날 것이고 신분을 속인 범죄자는 구금될 것이다. 그가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모든 조치는 이미 취해졌다. 무고한 자는 그의 분노를 보고 기대와 불안으로 눈을 반짝였다——이어서 그는 미소를 지으며 눈앞의 군중에게 환영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허락이자 위엄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참나무 가문의 귀한 손님이시니 당연히 예의를 갖춰야지요. 어쩌면 자신이 어떻게 정당한 평가를 받았는지 궁금해하실지도 모르겠군요. 여기서 살짝 설명해 드리자면, 그건 바로 여러분이 걸어온 『길』이 저와 겹쳤기 때문입니다」

종업원, 예술가, 무직자… 그들은 차례로 의심을 거뒀다. 그들은 초대의 진정한 뜻을 이해했고 더는 개의치 않았다.

「죄인에게는 마땅한 징벌을, 손님에게는 마땅한 예의를. 조화는 마땅히 이래야 합니다」

가주의 은혜와 위엄은 손님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천천히 몸을 굽혔다——

「참나무 가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몸통

사제의 성직 예복

그는 종종 거울 앞에 서서 차림새를 점검한다. 외출 전 모든 게 완벽하고 어긋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저 새는 자유로워. 난 왜 묶여 있을까♬?」

리허설 날, 젊은 가주는 무대에 있는 가수의 주의력을 분산시키고 싶지 않아 관중석 구석에 몸을 숨겼다. 적당히 함께하는 느낌, 그것이 바로 그가 원하는 것이었다. 예복을 입고 단정히 앉아 있는 이 순간에는 그가 유일한 청중이다. 익숙한 노랫소리 속에서 그의 생각은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그때 역시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고, 자신은 유일한 청중이었다——

「요새 즐겁게 노래한 적이 없잖아. 널 위해 무대를 만들었어. 좀… 초라하지만」

두 사람의 콘서트에서 그는 언젠가 그녀의 꿈을 이뤄주겠다고, 더 크고 더 빛나는 무대에 올라가게 해주겠다고 다짐했다.

「용기를 내 날개를 펼쳐, 저 밤을 지나서, 여명의 빛으로♬……」

그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자신이 무대에 더 가까이 가지 못하는 이유를 직시했다——예복을 입는 건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언제든 그 자리를 떠나기 위해서였다.

「동생아, 축하해. 우리의 꿈은 다 이뤄졌네」 그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다리

사제의 고행 단화

그는 종종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발에 꼭 맞는 신발을 고른다. 그는 여러 번 넘어졌지만 그만큼 그는 다시 일어났다

「가 봐. 넌 이제 자유야, 본분을 넘어서려 했던 '신에게 선택받은 자'. 이제 네 날개를 꺾고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 직접 대지를 걸으며 세상의 진면모를 확인해 봐」

그 후, 그는 종종 컴퍼니 고위 임원의 말에 담긴 뜻을 음미해 보았다. 그는 시끄러운 거리를 걷고 조용한 해변을 걸었다. 그는 줄곧 걷고 있었지만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그는 지금껏 자신의 꺾이지 않는 의지를, 단호한 실행력을 의심해 본 적이 없었다. 다음에는 일어나기 전에 멈춰서 이상이 땅에 추락할 때의 딱딱한 촉감을 느껴보기로 했다——

「얼룩덜룩한 돌 위에 짐승의 피와 사람의 땀이 스몄는데도 여전히 차갑고 거칠고 딱딱하네……」

가문의 관리자로서, 그는 수많은 길 잃은 어린 양을 바른길로 인도해 왔다. 하지만 자신을 마주했을 때, 그 부드러웠던 위로는 마법을 잃은 것처럼 더 이상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그에게는 설교는 물론 동정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았다.

「고행자는 진흙탕 속에서만 태어나지. 걷다 보면 성공보다 실패 속에서 배우는 게 더 많을 거야」

진정한 재출발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걸음을 늦춰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배회할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걷는 것에 복잡한 철학은 필요 없어. 길이 막혀 있으면 다른 길로 가면 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