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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재와 뼈마저 불사르는 대공

터널 유물 · 4부위

머리, 손, 몸통, 다리로 이루어진 유물 세트입니다.

손

대공의 화염 장갑

화염으로 된 털을 갖고 있는 새하얀 장갑. 포악함을 겉면 밑에 숨기고 있다

이프리트는 생령을 멸하기 위한 위기를 수없이 획책했다. 대공은 자신을 지휘자로 여겼고, 장갑을 착용해야 가시가 있는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난 파멸의 계시를 섬기기 위해 왔다. 한 손은 빼앗기 위해, 다른 한 손으로는 주기 위해 존재한다」

「무언가의 진귀함은 그것이 사라짐에 있다」고 굳게 믿은 명화대공은 리살리트 행성의 역사와 문화를 불태우고, 귀족의 찬란한 비단을 불사르고, 시인의 기나긴 두루마리를 소각하고, 화가들의 뛰어난 벽화를 그을렸다…. 「문명은 곤충과도 같지. 불타는 형벌 속에서 검은 나비가 되어 바람을 타고 날아가야만 새로운 삶을 얻을 수 있다」 이프리트는 고개를 숙이고 감시하는 화장로의 장의사처럼, 문명의 마지막 노래를 인도한다.

「내 노력과 상상, 지휘를 통해 여러 재앙의 조화와 연주 순서, 음조 및 속도를… 파멸의 걸작으로 녹여내지」

흡족스러운 파멸을 마친 후, 이프리트는 손에 묻은 핏자국을 지우고 연회에 참석하는 귀족처럼 새하얀 장갑을 착용했다

몸통

대공의 은혜로운 로브

화려한 로브. 주인의 단정하고 고상한 품격이 드러난다

우아한 화마는 잔인한 살육 후 전신 거울에 비친 자태를 감상한다. 군주를 알현하려면 적절한 차림이 필요하다.

「옷의 목적은 외관이 아닌 본질을 표출하는 것이다. 불꽃의 본질이 파멸에 있는 것처럼」

영원히 타오르는 화마 일족은 나누크를 황제로 여기고 그를 은인이라 불렀지만, 에이언즈의 눈길을 받지 못했다. 이프리트의 파괴에는 과시와 권력, 정복과 동기가 섞여 있고, 「영원한 불길의 관저」와 「예페라 형제회」의 경쟁은 더욱 추악했다. 「불순한 파괴는 얼룩보다도 더 쉽게 화려한 옷을 더럽힌다」 순수에 대해서만큼은 이프리트는 언제나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다.

「파멸의 가치는 파멸되는 것의 가치에 있다. 우리의 가치는 군주의 눈길을 받을 때까지 파멸을 실천하는 데 있다」

이프리트는 경건한 마음으로 검붉은 화염으로 짠 화려한 옷을 입고, 파멸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다리

대공의 우아한 예복 장화

고전적이면서도 편안한 장화. 구김 없이 빳빳하고 발모양을 돋보이게 해준다

우아한 화마의 발길이 지나간 곳마다 불타버린 문명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그러나 이프리트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갈 길이 없는 이에게는 장화가 필요하지 않거늘, 막다른 길에 다다른 문명은 어째서 내게 하소연하는가?」

불의 면류관을 쓴 「명화대공」은 여러 문명에게서 천외의 악마로 여겨지지만, 그는 축제의 행성으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이프리트는 흔쾌히 차려입고 연회에 참석하려 한다. 「난 격식 차린 파멸을 준비할 것이다. 뼈 하나조차도 남기지 않겠다」 우아한 화마는 연회에 선사할 성대한 피바다를 위해 별바다의 악당을 모았다…. 그 파괴된 문명들은 파멸로 향하는 순례길에 불과하고, 페나코니 역시 정거장일 뿐이다.

「그대들을 파멸하는 것은 그대들과 무관하다. 이건 그분의 눈길을 받기 위함이야」

먼 곳에서 들리는 축제 소리에 이프리트는 기분 좋게 축제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