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
소멸파
파멸
- 운명의 길
- 파멸
파벌 기록
「나누크가 소위 『소멸파』들에게서 확인한 가치는 어쩌면 일부러 꽃병을 깨뜨린 아이보다도 못한 것일지 모른다」 ——원시 박사, ≪파멸에 관한 연구≫
「파멸」의 도를 숭상하는 모든 광신자들이 반물질 군단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우주에는 살상에 굶주린 수많은 종족들이 떠돌고 있는데, 그들은 불태우고 약탈하는 데 열심이지만 체계적으로「파멸」의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소멸파」의 조무래기들은 언젠가 「파멸」의 선구자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열등함은 나누크의 멸시만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그 이유는 「소멸파」의 파멸을 관철하려는 본래 취지가 순수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이는 혼돈의 욕망 속에 살육을 낙으로 삼아 피와 살을 취하는 즐거움에 빠져있는 자, 약탈을 이유로 복수의 초심을 감추려는 자, 그리고 끝없는 파괴를 통해 내면의 광기를 가라앉히려는 자들의 의도가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파멸」의 충성스러운 추종자라고 자부하지만 사리사욕의 노예가 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병사들은 용감하게 별과 별 사이를 떠돌아다니며 자신에게 닥친 모든 것을 파멸의 홍수 속으로 끌고 간다. 그들은 자신에게 아직 남아 있는 일말의 이성을 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영원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고통을 견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