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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벌 기록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고 몸에 단 설탕은 몸을 해치는 법. 균형은 희생이 있어야만 이루어질 수 있고 희생은 자유를 만들어낸다」 ——작자 미상, ≪인생은 짧다≫

만물이 탄생하는 순간부터 「존재」의 저울추는 천칭에 오르게 되었다. 순식간에 피어난 생명의 에너지로 인해 우주의 천칭은 순식간에 기울어졌지만 「균형」은 어마어마한 인내심을 가진 존재, 언젠가 「존재」와 「무」는 완벽하게 동일한 상태로 조절될 것이며 우주 균형의 법칙은 또다시 지켜질 것이다

중재관들은 「후」의 이념을 좇는 자들로 영원함의 집중력과 인내력을 찬양하지만 이 세상의 율법은 시공간을 넘어설 수 없는 법.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그들은 세속 가운데서 「균형」의 아름다움을 찾고 이 세상의 극단적인 존재들(아름다움과 추악함, 기쁨과 슬픔, 선과 악, 사랑과 증오)을 제거했다——수많은 대립적인 개념은 창조되고 해석되어 중재관들의 「제로섬」 우주에 대한 집착을 만족시킬 뿐이다

하지만 평범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규칙은 허점이 가득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중재관들이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나긴 세월을 살아가며 과거의 오류들을 고쳐나가는 것뿐, 균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다음 「보완 대책」으로 넘겼다. 한편, 천칭은 결코 세속의 인간들이 만들어낸 수작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후」는 침묵하며 이 모든 걸 바라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