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천야•블레이드
공허 · 화염

몸은 봄나무 같고, 마음은 꺼진 재와 같으며, 손끝에는 여전히 장인의 불티가 남아 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숙원이 다시금 불타오르고, 그는 자신과 신을 함께 피안으로 보내겠노라 약속했다—— 이 몸이 산산이 흩어지고, 천 번의 담금질을 거쳐 검날이 된다면… 과연 어떤 해답이 탄생할까?
- 소속
- 스텔라론 헌터
- 운명의 길
- 공허
- 속성
- 화염
- 한국어 성우
- 곽윤상
캐릭터 상세
몸은 봄나무 같고, 마음은 꺼진 재와 같으며, 손끝에는 여전히 장인의 불티가 남아 있다. 오랜 세월 이어진 숙원이 다시금 불타오르고, 그는 자신과 신을 함께 피안으로 보내겠노라 약속했다—— 이 몸이 산산이 흩어지고, 천 번의 담금질을 거쳐 검날이 된다면… 과연 어떤 해답이 탄생할까?
캐릭터 스토리•1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20 개방
그는 주명에 처음 왔을 무렵, 다 헤아릴 수조차 없는 제련 고전 서적과 창고에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져 있던 신병이기를 우러러보던 때를 떠올렸다. 매미는 봄과 가을을 알지 못하고, 아침에 돋아나 저녁에 사라지는 버섯은 그믐과 초승을 알지 못한다——그는 처음으로 시간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절감했다. 단명종의 수명으로는 평생을 바쳐도 제련의 끝자락에나 간신히 닿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투리 재료라도 모아, 다 쓰러져 가는 제련로를 석탄재로 가득 채울 수밖에 없었다. 그는 실패했다. 그 검은 겉보기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고 비할 데 없이 예리해 보였으나, 그가 손가락을 튕겨 시험해 보는 순간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쓸모없는 검이라……」 그는 부끄럽고 분한 마음에 검을 감췄다. 백발이 성성한 사부가 그 부러진 검을 어루만졌을 때, 손끝에 한 가닥 혈흔이 남았다는 것을 그는 보지 못했다—— 「만물이 쓰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으니, 출중한 솜씨로 어떻게든 제 쓰임새를 찾아야 하는 법. 훌륭하구나」
그는 자신이 시왕사를 위해 단조했던 족쇄를 떠올렸다. 「검을 주조하는 것은 마음을 단련하는 것과 같으니, 가장 간단한 기물을 제대로 주조해 내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이란다」 그는 자신의 실력이 이미 발군인데도, 사부가 왜 자신을 수습생부터 다시 수련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사부와 말다툼을 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재능이 절대 묻히지 않으리라 믿는 것처럼 장군의 말을 믿었다. 사형사제들이 다녀갔고, 염륜팔엽이 다녀갔으며, 회염도 다녀갔다. 사람들은 밤낮없이 연마궁을 지키는 그를 지켜보았고, 불꽃이 꺼진 후에야 비로소 평생 본 것 중 가장 무시무시한 족쇄를 보게 되었다. 그 족쇄는 차가운 빛을 머금고 산처럼 서늘한 기운을 뿜어냈다. 훗날 깊은 감옥에 수감된 보리인 수장이 이와 비슷한 형벌기구 속에서 기나긴 감금의 세월을 보내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그는 백야가 되기 위한 시련을 떠올렸다. 단명종이 주명 장인의 수장으로 뽑히는 일은 전례가 없었다. 그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나, 제련이 시작될 무렵 자신의 재료가 전부 형편없는 고철로 몰래 뒤바뀐 것을 알아차렸다. 그는 미소를 지어 보이고는 꼬박 하루가 지난 뒤 진기한 보물로 주조한 장치보다 훨씬 뛰어난, 영롱하고 정교한 장치 사자를 내놓았다. 그는 「백야」의 칭호를 하사받기 전, 사부가 가장 간단한 그 질문을 반복했던 것을 기억했다—— 「검이란 무엇인가?」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대답을 망설인 적이 없었다. 그것은 자신이 제련하고자 하는, 이 세상에서 으뜸가는 신병이기였다.
하지만 이 아득한 옛일이 떠오를 때면, 검이 부서지는 비명으로 가득했다
캐릭터 스토리•2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40 개방
스텔라론 헌터에 합류한 것은 오직 마지막 「해탈」을 얻기 위해서다…. 적어도, 헌터는 그렇게 약속했다.
챙그랑 챙그랑, 탄피가 마치 어떤 악곡처럼 울리며 바닥에 떨어졌다. 「이런, 총알이 다 떨어졌네」 여자는 두 손을 들고 시선을 하늘로 향했다. 침묵하는 밤하늘, 한 줄기 광선이 창공을 꿰뚫고 헌터들을 향해 덮쳐왔다. 광기 어린 남자가 달려들자, 고에너지 광선에 하마터면 그는 연기가 되어 사라질 뻔했지만——아니, 그건 분명 불가능하다. 그의 육신은 미친 듯이 뻗어나가는 봄 덩굴처럼 순식간에 원래대로 회복되었다. 「내 충성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마! 만약 너희의 약속이 그저 거짓말이라는 걸 알게 되면, 가장 먼저 너부터 죽여버리겠어!」 「잘 들어, 블레이디. 네가 원치 않는 이상, 아무도 널 다치게 할 수 없어」
눈앞의 반물질 군단이 먹빛 그림자에 의해 조각으로 찢겨나갔다. 은빛 기갑은 운 좋게 도망친 허졸을 주먹 한 방으로 박살 내고, 대군과 홀로 맞서 싸우는 그를 체념한 듯 바라보았다. 「기억해, 샘, 절대 그의 검진에 휘말려선 안 돼」 그녀는 출발하기 전 카프카가 남긴 당부를 떠올렸다. 눈앞의 참혹한 잔해를 보며 그녀는 검이란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가 바로 스텔라론 헌터의 가장 예리한 「검」이었다.
타닥타닥, 밤새 내린 대설에 하마터면 야영지가 통째로 묻힐 뻔했다. 은발의 소녀는 텐트 밖으로 나와, 그가 여전히 가부좌를 튼 채 무릎 위에 검을 가로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서 쉬어, 오늘은 내가 불침번 설게」 「됐어, 익숙하니까」 「쳇, 괴짜」 소녀는 남자의 어깨에 눈이 가득 쌓여, 마치 머리카락까지 하얗게 물든 듯한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문득 깊은 한기를 느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 세상에는 이렇듯 아무것도 없는 설원 위에서만 잠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캐릭터 스토리•3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60 개방
혼돈, 어둠, 우주의 시작에서 비롯된 거대 괴수의 뱃속은 마치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했다. 그는 자신이 고통에 무감각해졌다고 생각했지만, 이 순간 무형의 투쟁이 그의 영혼을 갈기갈기 찢어 산산조각 내려고 했다.
자잘한 속삭임이 그의 머릿속을 쉴 새 없이 맴돌며, 한 걸음 한 걸음 그를 타락의 심연을 향해 나아가도록 유혹했다. 「어찌하여 거부하는가? 네게 생사를 재구성할 힘을 하사하여, 모든 후회를 만회하게 해주겠다!」 모든 후회를 만회한다라——그는 실망한 회염 스승을 떠올렸고, 한때 의기양양했던 다섯 사람을 떠올렸으며, 자신이 마땅히 맞이해야 했을 최후를 떠올렸다…… 아니, 전혀 아니다. 단 한 번도 아니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아닐 것이다. 이건 그저 도피이자, 나약함이며, 항복일 뿐이다…… 과거에 오직 회한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지금까지 흐리멍덩한 상태로 망연히 죽음만을 바랐던 것처럼. 자신의 「각본」이 이런 「결말」로 끝나서는 안 된다.
「스텔라론 헌터는 종말을 다시 쓰기 위해 존재하며, 자신의 결말을 다시 쓰기 위해 왔다」 엘리오가 보여준 「종말」 속에서, 그는 백골이 가득한 피안화 꽃바다를 엿보았다. 끝없는 거대 괴수가 꿰뚫리고, 용광로가 맹렬한 불꽃을 토해내며, 검은 머리가 하얗게 센 늙은 장인은 마침내 죽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으나, 장생의 화근은 이미 다른 곳에서 다시 피어났다…… 그에게는 아직 이 모든 것을 바꿀 기회가 남아 있었다. 「응성, 정말 나와 동귀어진할 작정이냐?! 넌 생사의 고통 사이에서 끝없는 괴로움을 겪게 될 뿐이다!」 그는 찰나의 포효를 듣지 못했다. 그는 사부의 목소리를 들었고, 동료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검이란 무엇인가?」
그는 한때 강적을 가두는 족쇄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벼려 감옥으로 만들고자 한다. 헌터로서 좇았던 유일한 목표는 헛된 해탈이었지만, 이제 그는 비극의 원흉에게 복수하려 한다. 그는 자신이 산산조각 나고 있음을 느꼈다. 한 조각, 또 한 조각, 마치 산산이 부서진 눈꽃처럼, 한순간 압도적인 생명에 의해 얼어붙었고, 다시금 고해 속으로 흩날려 떨어졌다. 「만물이 쓰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으니, 출중한 솜씨로 어떻게든 제 쓰임새를 찾아야 하는 법. 훌륭하구나」 그는 힘겹게 손을 들어 올렸다. 마치 오래전, 처음으로 제련의 망치를 들어올려 그 불사의 흉물이 무간지옥을 겪게 할 만큼 날카로워질 때까지 재료를 두드렸던 것처럼. 타오르는 강철의 몸 때문에 그는 눈물을 흘릴 수 없었다. 몽롱한 가운데 그는 자신이 아직 연마궁에 있다고 착각했고, 담금질을 마친 신병이기처럼 눈부신 섬광을 폭발시켰다
캐릭터 스토리•4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80 개방
그는 녹슬고 부러진 검이 잔뜩 꽂혀 있던 인스머스의 외딴섬을 떠올렸다. 그는 그곳으로 한 번 돌아가, 억울함과 원망, 슬픔이 담긴 검의 울음소리가 잠시나마 안식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는 연로한 사부를 떠올렸다. 마음속에서 여전히 추억과 수치심이 뒤섞인 온기가 밀려왔다. 눈을 감으면 주명의 불꽃 냄새가 나고, 귓가에 끊임없이 울리던 경쾌한 모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이곳 일이 끝나면, 어쩌면 나도……」 그는 한숨을 내쉬며 헌터의 주둔지로 돌아갔다.
「마각의 몸? 완전히 다 나았어…. 적어도 그 청룡의 가죽을 벗기고 힘줄을 뽑아버리겠다고 난리 치진 않으니까」 「참, 블레이드가 말한 그 상자 말인데, 안에 든 건 우리한테 주는 거라고 직접 인정했어!」 그는 가볍게 문을 열며 미간을 찌푸렸다. 「이런 임무와 무관한 일까지 그녀에게 보고하는 건가?」 「블레이디, 고마워」 전화기 너머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됐어」 「다들 돌아오면, 그때 축하해 줄게」 남자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몇 걸음 걷다가 다시 멈춰 섰다—— 「철제 상자 안에 든 건 제대로 못 만들었어. 너희가 원한다면, 다시 만들어 주지」 「그래, 알았어」 소녀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럼 네가 직접 그녀에게 말해. 이것 봐, 너랑 얘기하느라 게임을 또다시 시작해야 하잖아!」 그는 대답 없이 몸을 돌려 옆방으로 돌아갔다. 「연습이나 잘해둬, 손도 다 나았으니 다음 PK 땐 안 봐줄 테니까!」
「알겠어」 그는 「지리」를 풀어 침대 옆에 두었다. 예전에 이것은 원한이고, 분노이며, 미련이자, 모든 고통이었다. 그는 부서진 검신을 어루만졌다——검이란 무엇인가?
어쩌면, 검은 검일 뿐, 그저 그뿐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