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ARCHIVE

캐릭터

카스토리스

기억 · 양자

카스토리스 캐릭터 일러스트

죽음을 경애하는 나라, 종일 눈이 내리는 아이도니아는 오늘날 곤히 단잠에 빠졌다. 저승의 강의 딸 카스토리스, 「죽음」의 불씨를 찾는 황금의 후예여, 출발하라. 세상의 영혼의 통곡을 감싸고, 운명의 고독을 끌어안아라. ——죽음과 삶은 모두 여정이요, 나비가 나뭇가지 끝에 내려앉을 때 시들어가던 것이 다시 태어나리니

소속
앰포리어스
운명의 길
기억
속성
양자
한국어 성우
이세레나

캐릭터 상세

죽음을 경애하는 나라, 종일 눈이 내리는 아이도니아는 오늘날 곤히 단잠에 빠졌다. 저승의 강의 딸 카스토리스, 「죽음」의 불씨를 찾는 황금의 후예여, 출발하라. 세상의 영혼의 통곡을 감싸고, 운명의 고독을 끌어안아라. ——죽음과 삶은 모두 여정이요, 나비가 나뭇가지 끝에 내려앉을 때 시들어가던 것이 다시 태어나리니

캐릭터 스토리•1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20 개방

그녀가 기억하기 시작한 날부터, 아이도니아의 눈은 계속 있었다. 시간은 이 고요한 새하얀 땅에 얼어붙은 것만 같았다. 어린 그녀는 아무네트에게 눈이 뭐냐고 물었다. 아무네트는 눈은 세상의 기쁨과 슬픔, 이별과 만남이라고 답했다.

그녀는 항상 멍하니 도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작은 용사는 매일 신전 앞에서 무예를 연마했고, 고탑 아래의 중년 사제는 가끔 졸았으며, 고행하는 학자는 안틸라 화전을 아이들에게 나눠줬다. 멀리서 눈싸움을 하는 아이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웃는 소리는 익은 과실처럼 그녀의 마음속에 떨어졌다. 그녀는 고탑 위에서 구별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성녀님——그녀가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마다 다들 그렇게 불렸다. 그 누구도 그녀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없었다. 그녀가 용기를 내어 다가가도 그들은 뒤로 물러나 시선을 떨궜다. 그녀는 여전히 그 누구의 얼굴도 볼 수 없었다.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기 전까지——작은 용사는 전장에서 심하게 다쳤고, 중년 사제는 오랫동안 질병에 시달렸으며, 고행하는 학자는 부상자를 치료하다가 감염되었다——이때 그녀는 그들과 가장 가까웠다. 생명은 더 이상 고통으로 몸부림치지 않고, 그녀의 손끝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되었다. 그녀에게 그들의 얼굴을 들여다볼 기회가 왔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고 차마 보지 못했다.

「어떤 손은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태어나고, 어떤 손을 통치하기 위해 태어난다…. 넌 이별을 고하는 천직을 수행하고 있을 뿐이야」 아무네트의 말이 귓가에 울려 퍼졌다. 그녀는 자신의 두 손이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 그녀는 수중의 완성되지 않은 얼음 조각을 바라보고 있었다——무기를 휘두르는 젊은 전사, 전장으로 떠나는 아이를 껴안는 어머니, 아쉬워하며 서로의 얼굴을 감싸안은 연인…… 이 사람들은 이제 없다. 하지만 이런 일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계속 또 계속, 눈보라 속에서든 눈보라 밖에서든.

그녀는 마침내 깨달았다. 만물이 「죽음」의 품으로 향하는 것처럼, 아이도니아의 눈도 언젠가 녹는다는 것을.

「잘 웃는 니콜라오스, 자상한 일라나, 그리고 바람처럼 과묵한 크리토…… 밤에 나는 그 잊혀진 이름들과 말없는 기억들을 들어올리고, 낮의 슬픔을 눈 속에 묻힌 열기로 바꾸었네 ……」 ——소녀가 쓴 「아이도니아」라는 제목의 시

캐릭터 스토리•2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40 개방

아이도니아를 떠난 그날, 그녀는 타나토스를 알현하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그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여정이었다.

그녀는 검은 물결 창조물을 물리치고 쇠퇴하는 마을을 구했다. 그녀는 더 이상 아이도니아의 「독전 성녀」가 아니었지만, 일부러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자신의 두 손을 숨겼다. 하지만 그녀는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을 외면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바늘과 실을 들어 인형을 쓰다듬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었다. 죽음이 가득한 전장에서 그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는 전사를 위해 애도의 뜻을 담은 가서를 썼다. 그녀는 자부심 넘치는 시인에게 시를 배우기도 했고, 시로 후세에게 작별을 고했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다」, 「죽음은 전사의 영예이다」, 「죽음은 시간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긴 여정 동안, 그녀는 직설적이거나 시적인 논의를 수없이 들었다. 하지만 그 답안들은 마치 수면 위를 스치는 산들바람처럼 그녀의 마음속에 와닿지 않았다.

「그 후에… 누군가가 말했어요. 여명이 비추는 거룩한 도시는 희망으로 가득하니, 저도 어쩌면 이곳에서……」 소녀는 말을 집어삼켰다. 「괜찮아. 지금 말하고 싶지 않아도 상관없어. 오크마는 널 환영해!」적발의 소녀가 그녀에게 따뜻한 차를 내왔다. 금발의 여인은 흥미롭다는 듯이 소녀의 장갑을 살펴봤다—— 「세련된 장갑이네. 이것도 여행 중에 배웠니?」 그녀는 수줍게 손가락을 꼬았다. 「네…. 적어도 이별이 더 엄숙했으면 싶어서요」

오크마의 햇살은 뜨겁고 찬란했고, 여명 기계의 영원히 막을 내리지 않는 선언은 무한한 내일을 약속했다.

그 오두막에서 그녀는 조심스럽게 두 번째 인생을 시작했다. 그녀는 텅 비어 있었던 방을 펠트 인형, 키메라 쿠션, 두꺼운 시집으로 장식해 갔다. 그것들은 더 이상 슬픔의 상징이 아닌 선물, 기념, 축복이 되었다—— 망자를 기리기 위해 존재했던 습관들은 오크마의 햇살 아래서 처음으로 생명의 온기와 힘을 얻었다.

「창문 밖으로 펼쳐진 풍경은 여전히 왔을 때와 같구나. 눈부신 햇살과 부드러운 물결, 두 손의 눈을 불어 날렸네. 너무 춥지 않게, 너무 봄에 다가가지 않게 ……] ——소녀가 쓴 「봄」이라는 제목의 시

캐릭터 스토리•3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60 개방

그녀는 자신의 종착점이 불을 쫓는 동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만의 소소하고도 따뜻한 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금실의 부드러운 인도 속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서툴게 누군가와 춤을 추었다. 생기 넘치는 화원에서 그녀는 히아킨과 함께 살아 있는 듯한 말린 꽃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무 정원에서 졸업한 그날, 햇살이 그녀의 긴 치맛자락 위로 쏟아지며 나비 날개 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의미 없는 그 순간들은 그녀가 추운 세월을 버티는 장작이 되었다. 그녀는 이렇게 온기를 갈망했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기대를 억눌렀다. 끝없이 상실하는 불을 쫓는 여정 때문일지도, 더 이상 끔찍한 슬픔을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그녀를 괴롭혀 온 그 악몽처럼, 몇 번이고 반복되는 것처럼——

케팔의 손에 있던 해가 지고, 핏빛 노을이 여명의 거룩한 도시를 뒤덮었다. 검은 물결이 밀려왔고, 고요한 목욕탕 속에서 황금의 방직공이 처음으로 그녀를 껴안았다. 꽃바다에는 방직공의 지친 탄식만이 남았다. 「나의 『사랑』은 죽음 때문에 사라지지 않아」 「카스, 내일 봐~」남루한 전달자는 인형으로 변해 그녀의 품에 쓰러져 간신히 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흩날리는 꽃잎을 잡으려고 했지만, 재빠른 도둑이 그녀의 손을 잡고 마지막 보수를 가져다주었다. 「나 한 번만 도와주는 셈 치고, 죽음을 속이는 게 어때?」 하늘의 사제는 눈을 내리깔고 그녀의 어깨에 기대어 사라졌다. 피를 뒤집어쓴 왕세자는 두 눈을 감고 그녀의 처형을 기다렸다. 전사는 피눈물을 흘렸고, 갑옷은 산산조각 났다. 나무 정원의 철학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마지막 증인으로 초대했다. 꿈의 끝에서 그녀는 천외에서 온 손님이 별하늘 아래에 무릎을 꿇고 쓰러지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가 가장 두려워했던 추측은 이렇게 증명되었다……

「카스둥이, 좀 더 쉬어」 놀빛 정원의 최면 치료실에서 의사는 걱정스러운 눈빛이었다. 그녀는 뭔가 결심한 듯 이마의 땀을 닦았다. 「아니요, 악몽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할 거예요……」

「불을 쫓는 영웅들은 원래 각자의 길을 가지만, 희미한 빛 때문에 서로에게 끌렸네. 타오르는 고통을 견딘 나방처럼. 희망을 봐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에 희망을 보는 것이라네. ……」 ——소녀가 쓴 「불을 쫓다」라는 제목의 시

캐릭터 스토리•4

게임 내 개방 조건 · 캐릭터 레벨 Lv.80 개방

「어쩌면… 오늘이 오크마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일지도 몰라…」 고된 여정 끝에 그녀는 저승의 단서를 찾았다.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향하기 전에 그녀는 이 세계를 눈에 담고 싶었다.

저곳은 황금의 후예의 목욕탕. 그녀는 아글라이아가 수증기 속에서 정성껏 수선한 장갑을 건네주던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카스,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많이 변했네」 그녀가 놀라며 장갑의 아름다운 무늬를 만지자, 평소엔 냉담했던 리더는 미소를 지으며 눈을 찡긋했다. 「지금의 나라도 너의 그 한기에 싸인 뜨거운 마음을 볼 수 있어……」

저곳은 집 뒤편의 고요한 화원, 그녀가 꿈 꾸던 모습으로 꾸며졌다. 시공간이 뒤틀린 꿈속에서 그녀는 종종 또 다른 자신을 만났다. 그들은 황무지가 꽃바다가 될 때까지 함께 화원을 경작하고 가꾸었다. 「미래에도 이렇게 희망의 씨를 뿌릴 수 있기를……」

저것은 그녀가 손끝에서 사라진 생명을 위해 세운 기념비. 아이도니아의 망자부터 불을 쫓는 여정의 황금의 후예들까지… 천 년 동안 그녀는 모든 이의 이름과 과거를 기억하려고 했다. 「누군가가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진짜 죽은 게 아니야」

저곳은 그녀가 [개척자]을(를) 처음 만났던 곳. 만남이란 정말 신기한 일이다. 익숙한 거리도 사람 덕분에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제가 꼭 이 두 손으로 당신을 위해……」

문비시가 다가오면서 출발하기로 약속한 시간도 가까워졌다.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그녀는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을 빌었다. 춥고 긴 일생을 시작으로 [그녀/그]와 함께 글을 써 내려가게 해달라고——

진정한 포옹으로 끝나는 「카스토리스」라는 제목의 시를